우리는 자연 상태의 물질을 가공하여 인간에게 쓸모가 있는 기능이 있는 물건(상품)을 만드는 활동이나, 개인의 행복을 늘려주는 비물질적인 노력(서비스) 등을 만들며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물건이나 서비스의 총량을 의미하는 GDP(국내총생산)는, 그 영토 내 국민들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경제 지표입니다.
GDP에 포함되는 '생산'에는 민간과 정부에서 소비될 물건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산 활동에 사용되기 위한 신규 설비 등의 생산, 즉 투자도 포함됩니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했으나 외국인에게 수출된 경우도 GDP에 포함됩니다.
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투입된 노동력의 양, 노동자들이 활용하는 토지와 생산 설비(자본)의 양, 그리고 그것들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적 능력(기술력)이 있습니다. 이때 노동력이 풍부해서 생산량이 늘어도, 그 결과를 풍부한 인구와 나누어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삶의 질에 해당하는 1인 당 GDP를 결정하는 요소는 자본량과 기술력입니다.
이론적으로 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것’을 의미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집계되는 방식은 생산되어 ‘판매된’, 즉 공식적으로 ‘거래된’ 가격의 총합입니다. GDP를 이렇게 집계하는 이유는 국가가 실제 모든 생산 현장을 방문하여 결과물을 세보기 어려울 뿐더러,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내고자 하는 최종적인 금액이 곧 그 상품의 가치라고 가정하는 것이 그나마 객관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민의 행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가격의 형성 과정이나 국가가 집계할 수 없는 생산물의 존재는 GDP의 오류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