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사회 구성원들이 행복을 위해 직접적으로 소모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양으로, GDP를 구성하는 가장 큰 항목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원시적인 삶보다는, 타인과의 협업으로 더 효율적인 삶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소비재의 '거래량'이 '소비'로 집계됩니다.

한 집단의 소비가 높다는 것은,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많이 생산하여 교환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소비는 공동체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입니다. 특히 생산 활동과 시장 거래가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소비를 위한 지출이 실제로 그 집단의 행복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소비는, 함께 GDP를 구성하는 투자와 정부지출에 비해, '대중의 감정'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요소입니다. 소비는 경제가 좋아지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소문'이나 '분위기', '느낌'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심리'의 위축은 필요 이상으로 소비를 줄여 서로의 생계 유지 수단을 없애기 때문에, 부정적인 경제 현상으로 인식됩니다.

반대로 소비를 늘리고 싶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직접적으로 화폐 및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수활성화 정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부의 재정 정책과 마찬가지로 내수활성화 정책은,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경우 그것을 해소하는 좋은 정책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시행될 경우 '소비하지 않으면 손해'인 상황이 되어 그리 필요하지 않음에도 타인의 생산물을 억지로 소비하게 만드는 등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