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생을 살아가며 관찰한 정보들에서 나름의 규칙을 찾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행위입니다. 다만 관찰의 정밀도, 규칙의 추상성, 논리 전개의 복잡함에 따라 그 예측의 난이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버섯을 먹은 결과를 관찰하여 ‘색깔이 화려한 버섯을 먹으면 죽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몸에 해로운 버섯들 안에 정확히 어떠한 물질이 검출된다는 공통점을 파악하고, 사실은 그 물질이 몸에 해로운 것이기에 그것을 쉽게 알아보는 방법을 발견하여 미래를 더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관찰의 정밀도나 논리적 사고의 깊이 면에서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관찰한 뒤 ‘우주의 모든 질량체가 서로를 끌어당긴다’라는 추상적인 규칙을 가정하고 다양한 실험과 수학적 논리 전개로 그 실용성을 입증한 것은, 보편적인 인간들에겐 기대할 수 없는 ‘천재적’ 사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관찰 결과를 통해 미래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예측하려는 모든 노력을 과학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보통 ‘과학적 사고’라고 함은 평균적인 사람들의 일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찰의 정밀도, 규칙의 추상성, 논리 전개의 복잡함을 만족하는 사고 방식이나 그 결론을 의미합니다. 또는, 특히 비과학적인 사고방식과 대비되는 의미를 강조하는, ‘감정을 이유로 논리적 단계를 함부로 건너뛰지 않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