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소득을 전부 사용하기보다, 일부 저축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었음에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타인에게 일감을 안 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실제 능력 대비 생산활동을 저해합니다.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는 곳이 은행입니다.
은행은 사람들의 저축을 공동체의 투자로 이어주는 곳입니다. 생산활동을 위한 도구와 설비 구매, 즉 투자가 필요한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자본을 구매할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저축을 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돈을 빌려 간 사람들에게는 그 보다 높은 대출 이자를 받아 수익을 창출합니다.
은행이 없었다면 저축을 하는 사람들의 남은 돈과 자본을 마련해야 하는 이들의 만남이 어려웠을 것이고, 생산활동에 필요한 자본이 생산되지 않았을 것이며, 자본의 생산에 고용될 수 있었던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축과 투자를 이어주는 은행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