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모든 경제 활동의 근간입니다. 모든 생산 활동은 기술을 활용한 자본과 노동의 적절한 조합입니다. 그러나 심지어 자본의 생산이나 기술의 연구조차 인간의 시간과 체력을 소모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모든 생산이 노동의 결과라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분석에 근거한 노동에 대한 가치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노동을 단순히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한 종류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노동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것들의 근간이 되는 원초적인 자산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그것을 만들거나 제공하는 데 투입된 노동의 총량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모든 경제적 가치가 노동에서 기인하기에 노동의 양으로 환산해서 계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경제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일부 특수한 규제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개인의 노동을 시장 상품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상반되는 두 번째 관점은, 노동을 단순한 시장 상품의 한 종류로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우선 현상의 분석과 미래 예측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적 관점으로는, 노동이 모든 경제 활동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시장 상품과는 구별되며, 현실에서 사람들이 경제적 선택을 내릴 때 노동을 다른 시장 상품들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인식을 반영한 논리 전개가 더 정확한 미래를 예측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이 있습니다.

한편, 이론보다는 가치관에 더 치중한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시장 상품들과 달리 시간과 체력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최소한의 자산이자 생존 수단이기 때문에, 노동을 존중하는 것이 곧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이러한 관점으로 애덤 스미스의 분석을 재해석하여, 모든 경제적 가치는 노동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실제로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대가가 돌아가는 것이 올바른 결과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