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투자와 유사할 수 있으나, 그 목적이 자본을 빌려준 대가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시세 차익인 경우를 말합니다. 타인을 위해 가치를 창출한 대가를 제공 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내기에서 이김으로써 수당을 챙기는 행위라는 점에서 도박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구매하는 등의 활동이 많아지면 사회 전체의 생산 활동에 도움이 될 여지가 높아지지만, 투기적 목적이 섞여 있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투기적 목적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구매하는 자본의 실제 생산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낮기에,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자본에 대한 수요를 늘림으로써 비효율적인 생산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박과 마찬가지로,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시세차익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로 무언가를 생산하는 노력을 줄인다는 것이기에 사회 전체의 실질적인 생산량을 저해합니다. 이러한 투기적 활동이 유행한 결과, 때로는 생산성에 대한 근거 없이 올랐던 항목의 가격이 한 순간 폭락하여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 국가의 정부에서는 자본시장을 안정화함으로써 투기성 활동의 최소화를 추구합니다.
투기는 분명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늘리는 행위가 아니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실제 생산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투자와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가격의 변동와 관계없이 실제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물건을 사는 소비 행위와도 완벽히 구분할 수 없기에 투기는 불법이 아니며 금지할 방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아, 자신의 투기적 목적을 고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